그대 언제나 내 곁에
바다 위에 반짝이는 햇빛을 보며
홀연히 그대 생각에 잠기네
샘물 위로 퍼지는 달빛을 보며
그대를 그리워 하네.
길은 아득하고 먼지 흩날릴 때
나는 그대 모습 떠올린다네
늦은 밤의 길손이 몸을 움츠릴 때면
그대 모습이 눈에 선하네.
멀리서 울부짖듯 파도소리 들려오면
그대 목소리 들리는 듯 하네
만상이 잠든 밤 숲속을 거닐 때면
그대 음성 들리는 것 같아
귀 기울여보네.
지금은 우리 서로 헤어져 있어도 항상
그대 내 곁에 있고 그대 곁에 내가 있네
해가 저무니 곧 별이 뜨리라
오,그대가 지금 내 옆에 있다면.
- 요한 볼프강 폰 괴테